불친절한 파파엘 Life

생애 첫 호캉스는 롯데호텔월드

7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면서 선물로 롯데호텔 패키지를 받았어요.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이 선물이라며 저 모르게 준비를 했더라고요.

장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옆에 있는 롯데호텔월드에요. 참고로 전 서울 사람이거든요. 서울 사람에게 서울 호텔 패키지를 선물로 주셔서  생각지도 못한 호캉스를 누리게 되었어요.

생각해 보면, 7년 가까이 서울에서 강원도로 출퇴근했고, 일이 많다 보니 7년간 1박 2일 가족여행을 간 게 2번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상황을 아는 직장 동료들이 가까운 곳에서 푹 쉬라는 의미로 선물해준 거더라고요.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거의 만석이었어요.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 주차장을 같이 써서 조금만 늦었다면 주차를 못할 뻔했네요.

주차 후 1층 프런트로 향했는데, 에스컬 레이더 오르자마자 직원분이 마중 나오시네요. 캐리어를 보고 투숙객인 줄 확인한 눈치였어요. 아이 옷이랑 장난감이 들어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간 건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코로나와 롯데호텔월드

간단하게 호텔 이용 설명을 들었어요. 호텔 체크인은 3시, 체크아웃은 12시에요.  저희가 갔던 날이 마침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 중이고 호텔 사정에 의해 이용 시설에 제약이 있었어요. 여성 사우나는 이용하지 못하고, 수영장의 애기풀은 점검 중이며, 급수밸브 교체공사로 4시까지 양변기 세정수가 단수였어요.

우리 아들은 사우나든 수영장이든 물놀이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이용에 제약이 있다고 하니까 살짝 실망한 눈치였어요. 대신 욕조에서 물 받아주고 신나게 놀렸네요.

 

롯데타워가 보이는 시티뷰

롯데호텔월드 뷰는 타워호수뷰와 시티뷰가 있어요. 우리 가족은 시티뷰였는데, 바로 앞에 롯데타워가 보여요. 보통 시티뷰보다는 호수뷰의 야경이 더 좋기 마련인데, 저녁의 롯데타워도 나쁘지 않았어요. 타워 중간 사무공간에 듬성듬성 켜진 불을 보고 있으면 묘한 감정이 들기도 해요.

우리 가족 방은 11층이었는데, 바로 앞에 골프장이 보이는 것 빼고는 좋았어요. 가격에 따라서 층수가 나눠지고 보이는 뷰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롯데타워 보는건 층수랑 상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낮은 층에서 창문을 통해 롯데타워 꼭대기를 바라보는게 더 인상 깊더라고요.

 

 

맛집! 라세느 뷔페

롯데호텔은 2층 라세느 뷔페가 그렇게 멋있다고 하죠. 7시부터 10시까지는 조식 이용 시간이에요. 음식은 맛있는 건데, 전체적으로 간이 거의 되지 않았어요. 자기가 알아서 간을 맞출 수 있도록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놀란 게 있는데요. 에그타르트가 타르트 전문점보다 훨씬 맛있었고, 가격이 폭등해서 일반 음식점은 사용하지 못하는 토마토가 있어서 놀랐고, 커피가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먹으면서 '이게 호텔인가'란 생각을 해봤네요. 참고로 평일기준으로 조식은 성인 48,000원/어린이 28,000원이고요. 점심은 성인 88,000원/어린이 28,000원, 저녁은 성인 108,000원/어린이58,000원이에요. 

 

롯데호텔월드 이용 팁

일반 숙박시설처럼 있을 건 다 있고요. 하나 놀랐던 건, 욕실에 바디스펀지 있다는 점이에요. 바디타월이 아니라서 사용감은 떨어지지만, 이거라도 있는 게 어디에요.

필요한 생필품은 롯데호텔 2층에서 백화점 방향 통로에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10시까지만 운영하고요. 바로 앞에 있는 잠실역 지하상가도 10면 다 문을 닫아요. 야식은 주문할 수 있지만 1층에서 픽업해서 올라가야 해요.

롯데호텔월드 오면 선택지가 많아져요. 롯데월드에서 놀거나, 롯데타워를 오르거나,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거나, 롯데월드몰/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수도 있어요. 우리 가족은 아쿠아리움과 롯데타워를 올라갔는데,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할게요.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