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다큐멘터리 6부작 중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었던 시험4부 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에서 A+를 맞는 비법은 수업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이라는 의외의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시험 4부 요약-서울대 A+의 조건]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A+를 받는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이죠. 전체 2, 3학년에서 2학기 연속으로 4.0을 넘은 학생 중 4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46명의 데이터를 항목별로 분류한 뒤, 서울대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실험의 이름은 Best Learner Project. 총 1,213명이 참여하였고 이들의 데이터를 연구했습니다.

서울대학교 A+의 비밀은 바로 수업내용을 그대로 외우는 것입니다. 수업을 녹음하고 받아적고 반복해서 보며 외웁니다. 심지어는 교수의 말을 통째로 외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이 교수의 생각과 달라도, 시험지에는 자기 생각을 적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A+의 비밀입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도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의 실험결과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의를 받아 적으면 많은 것을 놓친다고 말하고, 담당 교수와의 생각이 달라도 자기 생각을  시험지에 적는다고 말합니다.

미시간대학교 정보대학 이수영 교수의 말에 따르면, 미시간대에 오는 학생들은 특별한 걸 하려고 끊임없이 탐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은 교수의 과제물을 그대로 따라 하면 당연히 A가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최종 성적은 B. 우리나라 학생들은 12년 동안 비판적 사고보다는 수용적 사고를 길러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하는 것은 주어진 것을 습득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틀리지 않도록 복습하는 것입니다. 습득한 내용을 뛰어넘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죠. 지금의 학생들은 좋은 대학이 미래를 보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관성'으로 움직입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얼마나 잘 외웠는가를 점검하는 시험을 치르고, 대학교에서도 똑같은 시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만약 교육이 정해진 답만 찾가 한다면, 선생님의 생각에 학생이 항상 동의해야 한다면, 우리는 잘못된 잣대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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