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올여름, 특급 블록버스터 '2016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여러분 다 보셨죠! 그럼 전 편안하게 스포일러를 하겠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범인이 누굴까 예상했는데, 역시나 범인은 권 전무였습니다. 무한상사 재벌 3세, 유아인이 빙의한 듯한 '어이가 없네'까지. 누가 봐도 딱 권 전무가 범인이죠.

멤버들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긴 했지만, 드라마특집이나 쪽대본 특집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진(?) 편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는 말할 필요가 없을만큼 자연스러웠고, 캐릭터가 딱 녹아든 모습이었죠. 오히려 주말예능에 연기가 너무 과한게 아닌가라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이나 연기력을 떠나서 방송구성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무한상사 1회차 초반에 나온 '릴레이 웹툰', 2회차 초반에 나온 '극한알바'의 편성이 아쉬웠습니다.

'무한상사'라는 큰 타이틀 때문에 릴레이 웹툰과 극한알바가 전혀 와 닿지 않았습니다. 굳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한상사 이전에 방송한 메이킹필름은 양날의 검이었습니다. 메이킹필름이 무한상사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카메오 배우와 장면을 미리 보여준 건 실수라고 봅니다. 내용보다는 배우 찾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극의 흐름도 대충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더빙특집'처럼 2016무한상사를 '추석특집 무한도전'으로 방송하는 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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