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안녕하세요. 블로거 케이젤입니다.

인디게임의 장점이 잘 드러난 모바일게임 [정령의 기사단(Fairy Knights)]의 게임리뷰입니다. 스토리 중심의 고전 RPG와 퍼즐을 결합하여 유저의 개입을 높인 게임입니다.

WID STUDIO에서 개발한 [정령의 기사단]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유료게임으로 인앱 결제나 광고가 없으며, 인터넷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좋은 정령의 기사단-

바델왕국, 카이, 순리자

비가 오지 않는 바델 왕국은 10년 주기로 깨어나는 마왕을 잠재우기 위해 제사단을 보냅니다. 순리자의 대표 '지로'는 손자인 '카이'를 제사단으로 보내고, 사제 후보생 '앨리사'와 함께 바델 왕국의 왕자 '칼로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칼로스'는 제사단이 아닌 토벌대를 준비하고, '카이'에게 토벌대에 참석하는 대신 모든 마법석을 찾아올 것을 명령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열립니다.

-퍼즐을 풀어야 공격할 수 있다-

머리를 쓰는 RPG 게임

적과 마주치면 화면 오른쪽에 퍼즐이 등장합니다. 고전 게임인 파이프 연결 게임처럼 석판 위의 길을 연결하면 되는데, 한쪽 또는 양 끝으로 길이 연결되면 캐릭터가 공격합니다. 또, 석판 길이 동그라미처럼 순환되게 만들어도 캐릭터가 공격하며, 연결되는 석판이 많을수록 강한 공격을 하죠. 석판 위에는 캐릭터별로 사용 가능한 마법석이 있는데, 이 마법석의 숫자에 따라서 다양한 마법이 발동되며, 연타공격도 가능합니다. 단, 연타공격시 사용되는 스테미너가 있고, 스테미너는 다음 공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공격이 효율적이지는 않습니다.


마법은 필수 암기

석판 길을 연결할 때 포함된 마법석의 개수에 따라 단일마법, 전체마법이 구분됩니다. 바람 마법의 경우 마법석 1개만 사용해도 전체마법이 발동되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마법이죠. 가장 주의해야 할 마법은 빛 마법입니다. 빛 마법은 마법석이 홀수는 회복, 짝수는 공격을 합니다. 그래서 회복 타이밍에 어이없이 공격하지 않도록 집중해서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면 여러 속성의 마법을 사용하는데, 석판에 마법석이 섞여서 등장합니다. 이때 속성에 따른 상성(예:  불>숲, 숲>돌, 돌>바람 등)을 생각하여 마법석을 연결하면 조금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머리는 좀 더 아프겠지만요)

-레벨업 노가다는 필수-

고전 RPG = 레벨업 노가다

정령의 기사단은 고전 RPG 게임입니다. 단 하나의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어서 게임의 진행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전 RPG에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레벨업 노가다'인데요. 정령의 기사단은 좀 심한 편입니다. 서브미션이 없다 보니 같은 필드를 여러 번 돌아야 해서 게임 중반 아주 지루합니다.


게임은 지금도 업데이트 중

처음 게임을 구매한 뒤 한동안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바델성에 들어가면 게임이 강제종료 되었기 때문이죠. 이후 전투속도, 구글플레이 연동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쉬운 부분이 다 해결된 건 아닙니다. 일단 샵에서 무기를 구매할 때 어떤 캐릭터가 사용 가능한 무기인지 알 수가 없어 무조건 구매 후 파악해야 합니다. 또, 마왕성 클리어 이후 2회차 플레이에 변화가 없고, 멀티엔딩이 없다 보니 한 번 엔딩을 보고 나면 게임을 다시 실행할 의미가 없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skip버튼-

인디게임이니까

정령의 기사단은 강제 멈춤, 강제종료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추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습니다. 이것은 게임의 문제점이라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인디게임(인력)의 한계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유저들도 살짝만 이해(?)하며 즐기시면 어떨까요? 분명 스토리와 디자인은 웬만한 게임 못지않을 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진짜로 저는 스토리 하나 보고 즐겼습니다. (엔딩에 주인공이 너무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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