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포천에 있는 서운동산에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토요일에 시간이 되어서 허브아일랜드나 산정호수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돗자리 펴고 쉴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서운동산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서운동산을 찍고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도착한 곳은 제2 운동장이었고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너야 입구에 도착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다리가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폭이라서 방문객이 많으면 나갈 때 고생 꾀나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제2주차장이 주차한 뒤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어른 2명에 아이 1명 해서 입장료 11,000원을 결제했습니다. 다른 곳보다 입장료가 싸서 좋네요. 

서운동산은 동계와 하계 입장료가 다른데요. 3월 말까지는 어른이 4,000원, 아이는 3,000원 이고요. 4월부터는 어른과 아이 모두 1,000원씩 가격이 오르죠.

또, 시기에 따라 겨울딸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저희는 당일치기 계획이 급하게 변경되어서 예약을 못해 엄청 아쉬웠어요.

서운동산 들어가기 전에 지도를 꼭 보고 가세요. 저희는 다 돌았겠지 하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안쪽에 가보지 못한 산책로가 있더라고요.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서운동산 입구는 기념품 샵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화장실 핑계로 아이의 눈을 가리고 재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동산 안에 들어가니 맑은 하늘과 탁 트인 자연이 힐링을 시켜줍니다.

아직 꽃이 피거나, 나무가 무성하거나, 알록달록 예쁜 색상이 반겨주진 않았지만, 그런데도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갑니다. 무엇보다도 동산이 평지로 되어 있어서 마음껏 뛰어놀아도 다칠 위험이 적고, 돗자리 펴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서운동산 안에 '가든레스토랑'이라고 식당이 있는데요. 포천 근처에 워낙 먹거리가 많다 보니 굳이 여기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식당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야겠죠.

서운동산에는 넓은 호수가 있는데요. 굉장히 건강한 오리가 살고 있습니다.  근데 이 오리들이 사람이 가까이 가도 무서워하지 않네요. 오히려 자기들 먹이 주는 줄 알고 미리 다가옵니다. 그래서 다엘이도 오리를 엄청 가까이서 보게 되었죠.

서운동산에는 '베이비팜'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작은 동물원입니다. 입구에서 먹이를 사서 직접 먹여줄 수 있는 곳이죠.

염소, 닭, 기니피그, 돼지, 포니 등의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요. 집사람 말로는 서운동산 동물들은 상당히 관리가 잘된 편이라고 하네요. 동물들이 다 건강하고 깨끗한 편입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으로 돼지가 코 고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람과 똑같이 코를 고는데,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이때가 12시쯤이었는데, 다른 동물들은 활발하지만, 오직 돼지들만 낮잠을 자고 있더라고요. 여기서도 느낀 거지만, 사람이 오면 동물들이 먹이 주는 줄 알고 친근(?)하게 다가와서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진짜 꽃이 피고 나무가 무성하면 너무 멋진 소풍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지겠죠.

이날 오셨던 다른 분들은 도시락에 돗자리에 비눗방울에 아이들 놀 거리까지 가지고 오셨는데요. 저희도 다음에 올 때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와야겠습니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 오면 엄청 예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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