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저스트텐동 하남미사점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죠. 이런 날씨에 갑자기 텐동이 생각난 건 왜일까요? 텐동은 새우, 버섯, 야채 등을 튀겨서 밥 위에 얹고 소스를 뿌린 덮밥이에요. 가까운 곳에 텐동 집을 검색해보니  '저스트텐동'이 검색되었고, 오늘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냉큼 다녀왔어요.

저스트텐동은 프랜차이즈예요. 오픈 예정인 곳을 다 합치면 22개 매장이 있고, 저는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하남미사점에 다녀왔어요. 2020년 7월에 오픈한 곳으로 20평 매장에 30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차는 매장이에요. 매장에는 머리 긴 손님을 위한 머리끈이 있고, 조리실을 유리창 너머로 보는 재미도 있어요. 하지만, 정해진 주차장이 없는건 상당히 아쉬워요. 주차할 곳이 없어서 근처를 두 바퀴나 돌다가 겨우 차를 세웠네요.

기다림을 줄이는 방법

운영시간은 11시30분부터 15시까지, 17시부터 21시까지예요. 15시부터 17시까지가 브레이크 타임인데, 일찍 와도 17시에 입장이 가능해요. 저희는 브레이크타임 끝나고 5시에 바로 들어갔는데, 주문한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더라고요. 주문을 받고 튀김을 시작해서인지,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꽤나 걸려요.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이후 5번째 들어온 팀은 거의 30분 정도 걸려서 첫 음식이 나왔어요. 만약 오픈 전에 도착하셨다면, 무엇을 먹을지 미리 고르고 들어가자 마자 주문을 해야 기다림이 줄어들 것 같아요.

 

6가지 텐동 구성

세트구성인 한상 메뉴와 단품 메뉴가 있어요. 한상 메뉴 구성은 텐동 메뉴 1+샐러드(바질 or  샐러드)+젖살+고추냉이+고추절임+반찬 2동이고요. 텐동 메뉴 구성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①저스트 한상: 새우2, 단호박, 오늘의 채소, 느타리, 꽈리고추, 김 수란
②락토오보(채소) 한상: 두부 2, 단호박, 오늘의 채소, 느타리, 표고버섯, 깻잎, 꽈리고추, 김
③에비 한상: 새우4, 단호박, 꽈리고추, 김, 수란
④생선 한상: 흰살생선, 새우 2, 단호박,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느타리, 꽈리고추, 김, 수란
⑤야끼토리 한상: 꼬치(닭 대파, 닭 안심, 닭 염통, 닭 껍질), 단호박, 꽈리고추, 김, 수란
⑥스페셜 한상: 붕장어 1/2마리, 흰살생선, 새우 2, 단호박, 오징어채, 오늘의 야채, 팽이버섯, 꽈리고추, 김, 수란

이 중 락토오보(채소)는 못 먹는 채소가 있을 경우 다른 채소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수란은 구성 메뉴에 없기 때문에 대체가 안돼요. 그리고 샐러드 소스는 유자와 바질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바질 소스가 더 맛있어요.

텐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

스페셜 텐동을 제외한 모든 텐동메뉴는 앞접시가 같이 나와요. 일단 앞접시에 튀김을 옮기고, 수란과 소스가 뿌려진 밥을 잘 비벼줍니다. 이때 김 튀김과 밥을 함께 비비면 더 맛있다고 해요. 밥을 다 비볐으면 덜어낸 튀김과 함께 먹는 거죠. 밥과 소스는 무제한으로 추가되니까 잊지 마세요.

 

저스트텐동 총평

저스트 한상, 야끼토리 한상, 스페셜 한상을 주문했어요. 비주얼은 장난 아니네요. 맛도 장난 아니에요. 새우튀김부터 먹었는데, 튀김이 바삭하고 소스가 적당히 어울려져서 맛이 엄청 좋네요. 처제가 텐동을 많이 먹어본 처제도 이 정도 튀김이면 상당히 잘하는 집이라고 하더군요.

수란을 비빈 밥은 좀 심심한데, 튀김과 같이 먹으니까 잘 어울렸어요. 한가지 단점은 튀김을 다 먹으니 속이 상당히 느끼하다는 점이에요. 식도에 기름이 잔뜩 묻은 느낌이랄까요. 먹을 때는 맛있지만, 다 먹고 나면 모든 오장육부를 깔끔하게 헹궈줄 디저트가 엄청 생각나요. 커피도 좋지만, 저희는 설빙으로 마무리했어요.

하루의 마무리를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니까 엄청 기분이 좋네요. 텐동이 기름져서 거북스럽다면 고추냉이를 많이 묻혀서 드시는 걸 추천해요. 저스트텐동 고추냉이가 맵지 않고 느끼함을 적당히 잡아줘서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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