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파파엘 Life

안녕하세요. 블로거 케이젤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뒤늦게 창업해 성공한 사람들의 8가지 원칙을 담은 '마흔 넘어 창업'입니다.

마흔 넘어 창업. 마흔이 다가오는 가장들이 혹할만한 제목이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나이는 차오르고, 직장은 불안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 시기에 '마흔 넘어 창업'이란 제목의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이 책에서 설명하는 8가지 원칙은 이렇습니다.

1. 출발: 서서히 창업으로 넘어가라

2. 사업설계: 스왓(SWOT)분석으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라

3. 가족관리: 사업을 가족의 일로 만들어라

4. 네트워크: 꼭 필요한 사람을 만나라

5. 고객서비스: 그들과 이웃이 되어라

6. 실천전략: 집중력을 잃지 말고 끈기 있게 버텨라

7. 재무관리: 돈에서 절대로 눈을 떼지 말라

8. 품질관리: 단순화하여 품질로 승부를 걸어라

혹시라도 진짜 마흔 넘어 창업을 염두에 두는 분이 계신다면 (출판사에 정말 죄송하지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창업 관련 베스트 블로그로 선정된 린 베벌리 스트랭(책의 저자)의 글을 중심으로 펴낸 책입니다. 즉, 미국 사회에서 마흔이 넘어 늦깎이로 창업한 사례들만 담고 있습니다.

저는 곧 마흔을 앞두고 있고, 진짜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에도, 이 책이 전혀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마흔을 넘어 창업한다면 그것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생계를 위한 창업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철저히 한국시장에서 마흔 넘어 창업에 성공한 사례를 담고, 마흔 넘은 창업자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어야 합니다.

'퇴직금 사용에 신중하라',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라' 등 마흔이 넘어 창업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내용도 있습니다만, 그것을 간단한 인터뷰로 슬쩍 지나 가버려 내용의 깊이가 부족합니다.

차라리 이 책을 기반으로 '마흔 넘어 창업: 국내 편'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마흔 넘어 창업'이라는 좋은 제목이 이렇게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마흔 넘어 창업
국내도서
저자 : 린 베벌리 스트랭(Lynn Beverly Strang) / 정주연역
출판 : 부키 2017.01.13
상세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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